취미/내가 살아가는 이야기

잠시 따뜻할 때 꺼내보는 한강 나들이, 10월에 예비신부님과 함께

유부쿠마 2023. 12. 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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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블로그를 시작할거라고 생각도 안했다
원래 부동산 정보글을 위주로
포스팅하려고 만든 블로그였고
그걸로 충분히 재미를 보았지만
일이 바빠지고 업무적 위치가 바뀌면서
술자리가 늘어나고 정보는 있지만
공유하기에는 스스로 벅찼었다
 
예비신부님을 처음 만났을 때도 그러했다
항시 일이 바빴고 정신없이 업무에 열중하면서도
막 사귀기 시작한 그 순간에는 일과 사랑을 모두
잡고 가고 싶은 욕심도 있었지만 쉽지 않았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일하던 곳의 시장이 악화되면서
의사와 상관없이 잠시나마 백수가 되었고
실업급여로 연명하다 가까스로 일자리를 구하고
어쩌다 보니 예식장까지 계약을 하고 뭔가
더욱 현실을 바라보게 되었더랬다
 
변화는 아주 사소한 계기였고
첫 목적은 순수하게 잿밥이었으나
대략 한 달간의 블로그 포스팅을 하면서
목적에 변화가 생겼다
 
예비신부님을 이 블로그에서
다루기 시작함과 동시에
뭔가 지난 시간에 대한 나의 감정과 기분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과 이때는 이런 생각을 했는데
이때는 이렇게 느꼈고 바라봤는데
생각이 들면서 뭔가 애틋한 느낌이 들었다

더 추워지기전 한강을 가자고 얘기를 하고
쉬는 날이 생긴 예비신부님이 찾아와 찍은
지금 여의도에서 63빌딩보다 높은 파크원!!
(이곳 증권사에서 기간제로 잠시 일하고 있다)
 
예비신부님께서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여
내가 일하는 곳의 사진을 찍고 이곳 지하의
더 현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냉큼 퇴근과 동시에 예비신부님을
모시러 달려갔다

예비신부님을 만나고
더 현대를 함께 구경할까 하다가
바로 여의나루역을 지나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이동했다
 
이날은 조금 추워지다가
다시 살짝 기온이 올라있었다
(제대로 막차였던 셈)
 

직장인, 관광객(외국인 포함), 학생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이 좋은 날씨의
마지막을 한강에서 보내기로 하고 모이고 있었다

우선 한강공원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음료와 라면을 구입했다
(이 사진은 예비신부님도 찍는 걸 몰랐다)

집에서 먹는것과 어딘가에서 놀러나와 먹는것과
한강에서 끓여 먹는 라면의 맛은 모두 다른데
개인적으로 한강라면이 제일 맛있게 느껴진다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시간을 보내고있다

예비신부님은 자리를 지키고 난 열심히
예비신부님께서 좋아하는 떡볶이와
타코야끼를 공수해 왔다!!
(라면은 함께 끓여 왔다)

아보카도를 좋아하는 예비신부님
그리고 아보카도 인형을 가져오신 예비신부님
너무 귀엽다

음식맛을 보면서 사람구경을 하는 예비신부님

조금씩 해가 저물면서 쌀쌀해져 갔지만
그럼에도 그리 춥다는 느낌은 없었다
그저 이때 모기가 정말 많았다
(가을모기..)

예비신부님을 처음 만나고 난 후 점점 커져간 나의 몸
(다이어트를 위해 요즘은 따릉이로 퇴근 중이다..)

곳곳에 카카오 캐릭터들이 있는데 귀엽다

적당히 식어서 바로 먹기 좋은 라면과
떡볶이 그리고 타코야끼를 먹어보자!!

한강에서 먹는 떡볶이와 라면은 정말 꿀맛이다

그리고 떡볶이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헌데 복병이 있었다
 
바로 타코야끼였다
한강에서 먹어서였을까?
일본에서 대략 6년여를 거주한 이력이 있는
예비신부님 曰

"일본 오사카에서 먹어본 타코야끼보다 맛있어"

나도 지난번 도쿄에서 먹어본
타코야끼에 비해 진짜 맛있었다

국내에서 처음 타코야끼를 먹었던 시점이
2004년 겨울이었는데
아무래도 얼추 20년이 지나가니 이제는
따라 하는 게 아닌 맛을 발전시키게 된 걸까?

서서히 어두워지고 우리는
우리만의 대화를 이어나갔다

이때까지는 녹음이 지지않았으나
푸르게 하지만 다가오는 가을을 막지 못한
나무들과 가을모기들과 함께 했다

함께 저곳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았을테지
'잔디를 밟으면 무지무지 속상해!'
가급적 잔디는 밟지 않도록 하자

어둠이 내릴때까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꽁냥꽁냥 있다가
소화도 시킬 겸 주변을 둘러보았다
카페를 찾다가 아라호에 있는 카페를 가보았는데
금액이 우리를 반겨주지 않아서 그대로 돌아 나왔다..

하지만 덕분에 예비신부님의 이쁜 모습을
추가로 한컷 담을 수 있었다

사진이 잘나왔냐고 다가오는 예비신부님을
추가로 사진에 담았는데
이때의 표정은 정말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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