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내가 살아가는 이야기

경복궁 맛집 데이트 체부동 잔치집 그리고 효자 베이커리

유부쿠마 2023. 11. 25. 14:51
728x90
반응형

다시 블로그 포스팅을 시작한 지 어언 2주가 흘렀고

추운 겨울이 다가왔다

그리고 작년에 갔던 경복궁과 서촌이 떠올랐고

황급히 사진첩을 열어보았다

예비신부님께서는 작년 이맘때

"서촌에 체부동 잔치집이 가고 싶어"

라고 한마디 하셨고

그렇게 데이트 계획을 세웠다

우선은 첫 목표가 되는 체부동 잔치집

주말 오전이었음에도 사람이 줄을 선다는 맛집이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는 증거가 남아있는데

문학적인 흔적들이 꽤나 많았고

유명인들의 사인도 이 가게에서 입이 아닌

눈으로 즐길거리를 제공해준다

(어떤 아가가 티니핑 스티커를 붙였을까?)

맛집도 맛집이지만

'금액이 과거에 머물러 있다'

생각이 될 정도로 상당히 저렴하다

먹고자 하는 메뉴는 정해져 있으나

그럼에도 신중하게 메뉴를

다시 확인하는 예비신부님

들깨 수제비와

김치와 고기만두 반반을 주문했다

 

들깨 수제비는 들깨의 고소함

그리고 꾸덕함에

절로 먹으며 웃음이 날 정도였고

만두도 속이 꽉 차서

수제비와의 조합이

훌륭했다

(탄단지가 완벽한 식사!!)

 

특히 들깨를 아주 얇고 곱게 갈아내었는지

이에 낀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던

들깨 수제비 덕분에

최근에도 들깨 수제비 맛집을

추가로 찾기 위한

점심 맛집투어를

혼자 진행 중에 있다

든든히 배도 부르겠다

다음 목적지인 효자 베이커리를

향하는 와중에

서촌의 골목길을

구경해 보도록 하자!!!

사람이 없어 휑한 서촌의 골목에

예비신부님이 서있으니

화사한 느낌이

예비신부님이 최근 주변 지인들에게

예비신랑이 블로그를 한다고 보여줬다는데

어차피 얼굴을 가릴 거 왜 사진을 쓰냐고

얘기를 했다 들었는데

이걸 이렇게 가릴지언정

작업하는 동안 한 번은 내가 보니

순전히 자기만족인셈이다

슬쩍 예비신부님과 한 화면에

들어가는 노력을 기울여 보았고

은근슬쩍 예비신부님도 그런 내 모습을 찍었다

추운 한겨울이기도 했고

주말 오전이었기에

한산했다

뭔가 거리가 정감이 있게 느껴졌다

어릴 적 살던 동네 느낌이 있어서 그럴까?

이곳저곳 구경하다가

2차 목적지인 효자 베이커리로 향했다

데이트 코스로 생각한 이유는

예비신부님이 빵순이기 때문!!

서울시가 선정한 제과 제빵 명인이시다

좀 전까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내 손을 잡고 걷던 예비신부님은

당장 손을 뿌리치더니 눈빛도 돌변했다

그리고 돌진!!

가랏 빵순이!!!

(빵순빵순!!)

이곳이 그녀의 놀이터요

이곳이 그녀의 극락정토니라

빵을 신중히 고르는 예비신부님

사진을 찍고는 있지만 내손에는

빵접시가 놓여있고

그 위에 차곡히 빵이 쌓여갔다

 

그보다 색감도 이쁘고 맛있어 보이는

빵들이 정말 많았다

여기서 예비신부님이 산 빵들 중

하나만 함께 바로 시식을 했고

나머지는 귀가 후

예비 장모님 장인어른과 함께

드셨다고 했다

외국인도 많이 오고 옛 서울을 간직했기에

관광객도 많이 찾기도 하니

주변에 카페가 많아졌는지

이런 귀여운 빵들도 팔고 있다

지금과 같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시기였기에 뭔가 크리스마스 에디션 느낌이었다

(루돌프 모양이 참 인상적이다)

55년 전통의 영화루라는 중국집인데

언젠가 꼭 와보리라 다짐했다

(아직 있기를!!)

지나가다 이 동네 주민으로 보이는

냥냥이가 보였다

화분 위에서 햇빛을 누리며 식빵을 굽고 계시는데

역시 빵의 동네인가..

서촌은 빵으로 이루어진 동네다

곳곳에 제과 제빵과 관련한

가게들이 많았고

명인들도 많았다

그리고 길 가다 마주친 금상고로케를 맛보도록 했다

서촌 금상고로케

그리고 빵봉투를 들고 고로케 결제를 진행하고자

대기하는 나...

고로케 종류가 정말 많다

솔직히 다 먹어보고 싶다만

종류가 정말 많다

고기야채 고로케를 주문해서 하나만 먹어봤다

(들깨 수제비와 만두 그리고 빵도 하나 먹었으니

적당히 하나만 먹어보자!!)

서촌과 북촌은 대부분의 점포가

외국계 브랜드라 할지라도

이렇게 한글로 간판을 쓴다고 한다

바로 옆의 경복궁이 있기도 하고

한국의 언어인 한글이 상당히 이쁘니

찾아오는 외국인들도

더욱 이런 감성을 좋아하는 듯하다

지나가다 경복궁을 가로질러

북촌 방향으로 넘어가던 길에

장난으로 예비신부님께

"중전 오랜만에 이곳에 왔소"

이랬더니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시기에 그 모습이 귀여워

냉큼 찍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이었다

광화문 안쪽뜰에서 바라본

흥례문 뒤로 북악산이 빼꼼히 보인다

그리고 상당히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보였다

특히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외국인 관광객이

정말 많았는데 이때가 마침

코로나 팬데믹 종식 선언 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관광은 많이 풀려서

절차만 밟는다면 입국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궁 안에 컨테이너가 있지만

개의치 않고 저 맑은 하늘과

고궁의 느낌과

아름다운 나의 예신님을

한 화면에 담아봐야지

화창한 날씨도 한몫했지만

예비신부님은 이 배경과 너무 잘 어울렸다

마침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타이밍도 좋아라)

살면서 이런 건 처음 보는데

실제로 교대할 때 이렇게 했을지 궁금하다

음악과 북소리가 곁들여지고

절도 있는 수문장 교대식

수많은 관광객들이 구경 중이다

사진은 예비신부님이 촬영하고

나는 동영상을 촬영했다

무기들은 모형이겠지..?

영상을 전부 올리면 좋겠지만

영상의 총길이가 무려 15분이 넘는다

지루하지 않게 일부만 올려보도록 했다

의외로 이런 볼거리가 있다는 걸

모르는 분들도 꽤나 많으실 듯하다

경복궁 구경을 전부하고

바로 옆의 '열린송현 녹지광장'을

잠시 들렀는데 다양한 전시품과 장식들을

설치하는 단계였다

(그대로 서있어 내가 알아서 포커스를 맞출게!!)

지난번 도쿄 여행 포스팅에서도

이뻐 보이는 건축물을 사진에 담았는데

한국에도 이런 이쁜 건축물이 꽤나 많다

언젠가 유명 건축가와 함께 저런 건물을

함께 지어보고 싶다 생각한다

예비신부님의 추억이 가득한

인사동에 들렀다

나도 서울에서 안 가본 곳이 없다 생각했는데

예비신부님은 이 주변에 빠삭했다

(나는 부동산만 빠삭했다..)

그리고 내 사진은 왜 비율이..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