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내가 살아가는 이야기

예신님과 함께 작년요맘때 갔던 추억의 성수동 그리고 서울숲 (feat. 고백썰)

유부쿠마 2023. 11. 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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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1년도 넘은 이야기
한가네 숯불 닭갈비로부터
불과 6일 만에 서울숲으로 첫 데이트를 갔다
실은 나는 통풍이 있다
조건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무리한 운동으로도 가끔 발작이 오기도 한다
(잘 보이겠다고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가 통풍 발작이 왔다)
하지만 처음 온전히 하루를 같이 보내고
이날은 필히 고백을 하겠다 마음먹게 된 날인 만큼
아파도 꾹 참고 걸었다

다행인건 지금에 와서는
내가 통풍이 있는 것도 알고 있는 나의 예신님
그리고 간혹 아플 때마다 걱정을 많이 해주는 나의 예신님
하지만 이날 내가 아팠다는 걸 전혀 눈치 못 챈 나의 예신님
(그만큼 이 악물고 평범하게 걸었다)
만나서 서울숲을 잠깐 산책 겸 거닐고
(이날 작년 추석 연휴의 주말이었던 만큼 사람이 많았다)
미리 예약한 식당으로 이동했다

오뜨로 부엔 디아 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첫 데이트인 만큼 분위기를 내었다

부채살 스테이크와

매콤해물 토마토 파스타를 주문했고

열대과일 리코타 샐러드를 주문 후
잭콕을 한 잔씩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는데
 
여기서는 너무 맛있다 말고는 크게 이야기한 게 없다
맛있다는 기억만 남았지 어떤 맛이었는지 기억이 없다..
(긴장감 MAX)


오뜨로부엔디아
https://kko.to/TnfPj6CnnQ

오뜨로부엔디아

서울 성동구 뚝섬로1길 31

map.kakao.com

순식간에 식사를 마치고 예신님께서
미리 알아봐둔 카페로 이동했다
(심지어 레스토랑도 예신님이 주도적으로 예약했다)

하루노유키라는 카페였는데
도착과 동시에 비가 미친 듯이 쏟아져 내렸다
타이밍이 정말 좋았다
멜론 크림소다와 블루하와이 크림소다
그리고 나무 케이크를 주문했다

음료는 달달했고 위 아이스크림이 시원해서
음료가 미지근해질 타이밍이 전혀 없었다
그리고 이 카페에서 우리 둘은 앞으로 뭘 하고 놀건지
(심지어 고백전 연인전 단계)
달력을 제본까지 해서 챙겨 와서 작성을 했다
(이건 내가 챙겼다)
달력을 꺼내는 모습을 보며 이때 예신님은 너무 본격적이라며
빵 터졌는데 그때의 표정이 잊히질 않는다
(실제로 안 잊히는 표정들이 너무 많다)

그렇게 이때는 여길가자
이때는 여기를 가야 해
이걸 먹자 저걸 먹자
이러면서 몇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갔다
그렇게 밤이 찾아왔고 비는 이미 그쳐있었다
 
이후 밖으로 나와 다시 성수동 구경을 시작했다
고백을 하기 위해 타이밍을 열심히 찾던 중
서서히 귀가 시간이 다가옴을 느끼고 내심 초조해져서
저기 좀 더 걸어볼까? 이러고서 질질 끌던 찰나에
좁은 골목길인데 택시가 뒤에서 빵 거리면서 지나가길래
나름 지켜주겠다고 손을 잡고 내 뒤로 피신을 시켰는데
그때 손을 잡은 채로
"안 놓네?"
라고 말했고
예신님께서는
"응"
이라고 답했고
이후 좋다고 고백하면서
그날을 기점으로 사귀기로 했다
그렇게 지금까지 잘 만나며
예식장 계약까지 한

그리고 이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추억이 담긴 하루노유키는
올해 3월 성수동에서
강동구 성내동으로 이전했다고 한다



하루노유키
https://kko.to/lmTAQeZD-g

하루노유키

서울 강동구 강동대로53길 31

map.kakao.com

 
이후 서울숲을 다시 한번 찾게 된 건
갑작스레 해피 치즈 스마일이라는 가게를 가고 싶다는
예신님의 지령이 떨어졌기에
상대적으로 가까운 지점을 찾다 보니
(예신님 기준!!)
찾아가고 귀가까지 생각했을 때
성수동에 있던 해피 치즈 스마일을 찾게 되었다
 

주변이 어둑한데 혼자 밝게 빛나던 해피 치즈 스마일!!

주변의 다른 상가들은 비어있었다
입주한 지 얼마 안 되었었나 보다

저곳에 튀긴떡볶이가 있다하여 너무 먹고싶다던 예신님
그리고 좋아하는 떡볶이를 먹을 생각에 활짝 웃고 있었다
그런 예신님을 보며 나도 활짝 웃고 있었다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동안 이미 주문을 마친 예신님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뭐든 튀기면 맛있다 했었지만
떡은 튀기면 반칙이다
게다가 떡볶이라니!!

튀긴거에 튀긴거 추가요
모듬튀김도 추가되어 있었다

튀긴거에 튀긴거에 튀긴거 추가요
커틀렛 돈까스 까지 주문이 되어있었다
(아마 이때부터 살이 찐 듯한 기분이..)

메인인 떡볶이는 조금 짭짤하게 느껴졌지만
떡볶이 소스를 적당히 활용하면 괜찮았다

다른 메뉴들도 너무 맛있었지만
실제로는 양이 많아서 상당히 배가 불렀다

아무래도 세트메뉴를 시킨듯한 예신님

어두운 바깥과는 다르게 내부는 밝고 따뜻했다

이곳을 방문해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지만
 

사라져버렸다...

심지어 맛이 괜찮아서 지도에 맛집으로 저장했던 가게였다

지금은 저 자리에 햄버거 매장이 생겼다

잘 먹고 나와서 바깥을 거닐다가
뭔가 이뻐 보이는 곳곳마다 사진을 찍었었다

지금은 또 어떻게 바뀌었을지 조만간 또 가볼까 한다

지나가다가 뭔가 사람들이 모여있고
따뜻해 보이는곳이 있어 들렀다
(예신님 손모양이 에네르기파..!!
예신님께서는 지수의 꽃이라고 한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시기였기에 장식도 화려했다

그리고 저 안에서 악세서리를 파는 곳에 들어가
지금 당장은 좋은 반지를 못해주지만
뭔가 기념이 되는 반지를 선물하고 싶다 말하고
토끼띠해도 다가오고(당시 기준!!)
우리 둘 다 토끼띠인 만큼 달토끼 반지를 선물해 줬다
(지금도 종종 하시는데 평소에는 고이 모셔놓는다)

트리앞에서 크리스마스 기분을 내며 한컷!!
해당 장소는 성수연방으로 검색하면 위치를 찾을 수 있고
아마 올해도 저 비슷하게 꾸며져있지 않을까 한다
다양한 가게들이 있으니 방문해 보셔도 좋을 듯하다

성수연방
https://kko.to/FqdFYa0y9C

성수연방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14길 14

map.kakao.com

성수연방을 나와 이제 몸에
짠 기운을 날리기 위한 카페를 들어왔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카페다

스테치라는 카페인데
옷을 수선 또는 만드는 공간의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얼어죽는한이 있더라도 아이스아메리카노인 나와
추울 땐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예신님

카운터 쪽도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다

사람이 심하게 가득차 있지는 않지만 곳곳에
아늑한 공간들에는 사람들이 이미 있다
(으슥한 곳을 내놔라!!)

쿠키와 음료를 천천히 먹고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귀가를 했지만
언젠가 또 오자고 다짐했다

스테치
https://kko.to/MfxiFVPeuP

스테치

서울 성동구 연무장9길 6

map.kakao.com

 
예신님은 나와 추억이 있다고 성수동을 참 좋아한다
나도 성수동이 참 좋다
마무리로 새로 생긴 반지가
맘에 쏙 들었다며 잔뜩 사진을 찍어 달라한 예신님의 손!!!

 다가오는 결혼식 전에는 더 반짝이는 반지로 해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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