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내가 살아가는 이야기

예비 신부와 함께 떠난 일본 도쿄 여행 2일차 - 시부야 메가 돈키호테, 로프트, 하라주쿠, 타케시타 거리 (2023년 6월)

유부쿠마 2023. 11. 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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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의 이튿날, 첫 아침이 밝았다
호텔에서 전날 장만한 식사를 후다닥 해치우고 준비를 한 후 이날의 여정을 시작했다
이번 도쿄 여행의 모든 일정은 예비신부님께서 모두 기획하셨고 나는 그저 먹고 싶은 음식이나
가보고 싶은 장소를 몇 군데 말하는 정도였다
(그 마저도 아는게 별로 없어서 99%는 예비신부님께서 결정했다)

메트로 패스는 일본여행의 필수라 한다
72시간(3일) 동안 사용 가능한 메트로 패스를 미리 신청하고 이날 바로 발급받았다
첫날은 주로 호텔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있었으므로 이튿날부터 사용을 시작했다

아사쿠사에서 시부야로 이동을 했다
장소가 시부야인 만큼 이동하면서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꽤나 많았는데 한 가지 한국 지하철과 다른 놀라운 점이 있었다
백팩을 뒤로 매고 타는 사람이 없다는 것과 지하철 내부가 그다지 혼잡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본은 한국과 다르게 65세 이상 노인의 우대 무임승차가 없다고 한다)
예비신부님께서 말씀하시길 문화차이겠지만 서로 불편할 일을 만들지 말자는 주의라고 한다

오늘의 첫 일정인 아침식사 장소를 향하여 시부야역에서 꽤나 걸었다

가는 길목에 콘노우하치만궁이라는 신사가 있는데 입구부터 자기주장이 강하다

위에 있는 신사의 동문정도 될까??
아침 등교시간이라 그런지 학생들이 많았는데 근처에 여고가 있었다
이날은 전혀 눈치를 못 챘지만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라 그런지 어린이 조심 같은 표지판이 있다

아침식사 장소에 도착했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아직 오픈전이라 주변을 조금만 더 구경하기로 한다

카페 근처에도 신사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는데
먼저 보았던 신사와는 다르고 규모도 상당히 작은듯하다

괜히 예비신부님을 한컷 찍어본다 남기고 싶으니까

근처에 있는 작은 새나 동물들이 먹도록 올려놓은 느낌이다

가게가 오픈했으니 냉큼 앉아서 미리 정해놓은 요리를 주문했다

두툼한 손에 낀 반지를 자랑하며 기다린다

나는 에그베네딕트를 주문했다
계란이 있으니까 엄선된 아침식사다!!

아리따운 나의 예비신부님께서는 아보카도 토스트를 주문하였다
예비신부님께서는 아보카도를 좋아하신다

한껏 자랑하는 사진도 찍어보자!!
일단 음식맛을 평가하자면 요리의 구성과 조화가 정말 맛있다
그리고 커피도 직접 콩을 로스팅해서 나오는데 커피 또한 맛이 좋았다
일단 에그베네딕트는 약간은 바삭한 바게트 빵 위에 한쪽은 연어 한쪽은 익힌 베이컨을 올려두었고
각 위에 반숙으로 익힌 계란이 올라가 있다
그리고 야채도 충분히 함께 있기에 그대로 잘라서 먹어도 좋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맛을 내서 먹는 것을 추천드린다
빵+계란+야채
빵+계란+베이컨+야채
빵+베이컨+연어
등등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예비신부님께서 즐긴 아보카도 토스트는 좀 더 식빵에 가까운 빵 위에 으깬 아보카도와 다양한 채소들
적양배추를 절인 피클느낌에 가까운 부속재료와 반숙으로 익힌 계란과 라코타치즈가 함께 했다
예비신부님께서도 저 한 접시를 후다닥 싹싹 먹을 정도로 너무 맛있고 만족스러운 식사였다고 한다
 
그리고 식사 중에 다른 외국인 손님들도 들어왔는데
일본에서 본인나라의 식사를 즐기기 위해 들어온듯하다
저 가게에서 온전한 일본어를 들으리라고는 상상도 안 했다
 
개인적으로 다시 도쿄에 간다면 그 지역이 다르더라도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꼭 한 번은 다시 가보고 싶은 가게다
 
가게 정보는 아래 링크를 보시면 좋겠다
 
https://maps.app.goo.gl/ueL1wsduhrvDV2gb7

 

우드베리 커피 로스터즈 시부야 · 2 Chome-20-18 Higashi, Shibuya City, Tokyo 150-0011 일본

★★★★☆ · 커피숍/커피 전문점

www.google.co.kr

든든히 식사를 했으니 다시 걸어보자
이다음 일정은 현금을 일부 찾은 후 시부야의 메가 돈키호테를 구경하는 것이다

전광판인데 사진이..ㅠ

넷플릭스에 '아리스 인 보더랜드'라는 드라마를 봤는데 그 배경이 된 장소 앞에 있으니 기분이 묘했다
(최애의 아이 광고와 아이브 홍보가 많이 보인다)

시부야의 메가 돈키호테에 도착했다!!!
이날 이후 돈키호테를 많이 가봤지만 이곳이 제일 컸다

유명한 충견 하치코 동상의 이미테이션?!

이곳이 일본의 그 유명한 돈키호테입니까?

포켓몬의 나라답게 곳곳에 포켓몬 관련 굿즈가 있다
(근데 이상해씨가 없다 ※예비신부님과 나의 최애 포켓몬)

시대가 시대인만큼 촬영조명과 촬영도구도 상당히 많다

같이 살기 시작하면 이런 걸 사서 집에서 별 걸 다 해 먹어 보기로 하자

밥솥의 종류도 금액대가 다양하다
(한국은 쿠쿠가 짱이지)

야돈을 쿠션이라니!!

핑크를 좋아하는 나의 예비신부님
나는 그런 예비신부님을 좋아한다

바비와 바비의 남자친구 그 밑에 첼시는 혹시 딸이니..?

울트라맨과 그 괴수들 그러고 보면 울트라맨도 그 종류가 참 많다

도박 관련 상품도 있는데 저 칩은 몇몇 좋아할 사람들이 생각나긴 했다..
그보다 저 밑에 빙고는 재밌을 거 같은데

슈퍼마리오 화투라니 이거 개인적으로 갖고 싶지만 지금 살건 아니다

예비신부님께서 코스튬 복장이 있는 곳에 재밌는 스틱을 찾아오셨다

귀여워서 찍긴 했는데 사탕일까?
잠만보 메타몽 야돈이 인기가 있나 보다
저 사나운 표정의 친구도 한 인기 하는 듯?

아니 이게 뭐죠?

예비신부님? 어떻게 하나 살까요?

경멸의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시는 예비신부님
어림없는 소리였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술을 즐기는 편인데 여긴 미쳤다
그리고 금액도 미쳤다 대체로 내 기준에서 상당히 싸다 싶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한국과 일본은 주세법이 달라서 세금이 상당히 적어 한국과 금액을 비교할 때
주류가 상대적으로 싸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

로열샬루트 21년 산 700ml가 세금이 붙어 18,678엔이다

참고로 일본에서 뭔가 물건을 살 때 저 빨간 금액은 면세금액이니 참고하시길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구경을 다했으니 다음 장소로 향해보자

이때 일본에서 아이브의 앨범이 나오는지 가로등마다 아이브 홍보 포스터가 붙어있다

다음 장소도 아직 오픈전이라 잠시 카페를 들러 커피를 한잔 하며 기다렸다

예비신부님께서 이 로프트를 꼭 보고 싶으셨다했다

저 톱니바퀴가 오픈하면 움직인단다

오픈 후 움직이기 시작한 톱니바퀴!!!

내부로 들어오니 만질 수 없는 곳에 고양이와 시바견 고지라가 있다

귀엽다 갖고 싶다..

이건 일본 풍경에 같이 달아놓는 장식품? 같은 거였다

국뽕이 차올라버렸다 BTS 상품이 잔뜩 진열되어 있다니

이렇게 많은 BTS상품이 있는데 왜 한국 관광까지 와서 BTS상품을 사갈까 의문도 든다

코난이라니 코난 포카 같은 건가..?

알고 보니 곧 극장판이 개봉하는 거였는지 홍보차 마련된 팝업이었다

귀여운 나의 예비신부님께서 코난에 나오는 캐릭터의 포즈를 따라 하셨다

뭔가 사고 싶지는 않지만 재밌는 구경이었다

이거는 직접 내가 이미지 같은 걸 입력하면 그대로 나오는 거라는데 다시 일본을 찾았을 때

나와 예비신부님이 함께 사는 집이 마련되었을 때 인테리어로 좋겠다 생각만 하고 뒤돌아섰다

허니버터 시리즈가 있는데 난 저런 거 한국에서 본 적이 없다오..

세계로 뻗어나가는 바프(에이치는 묵음이야)

모양이 이쁘다 복숭아 젤리라고 했던가?

아니 한국에 없는 게 왜 이렇게 많냐고요

있는데 내가 관심이 없던 건가요??

로프트 구경은 솔찬히 했으니 다시 밖으로 나왔다

이제 점심을 먹으러 이동하자

오늘 점심은 팬케이크다

여기는 한국인은 잘 모르는 팬케이크점이라고 한다

내부에 들어오니 확실히 한국어는 안 들렸다

하지만 영어가 들려온다..

롤케익과 오믈렛 팬케익을 시키고 하염없이 기다렸다

주문이 밀려 음식이 나오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옆에 앉아있던 일본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남학생 두 명은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시계를 보더니 시간이 늦었다고 말하고는 팬케이크가 나오자마자 1분 만에 맛을 느끼긴 했을까? 싶을 정도로

순식간에 음식을 해치우고 사라졌다 그야말로 빛과 같은 속도..

우리는 시간에 여유가 있으니 충분히 기다렸다 아침도 먹었으니 급할 것도 없다

롤케익이 먼저 나왔다 달달하고 보드라운 빵의 촉감 그리고 안에 가득 차있는 크림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화다

오믈렛 팬케이크가 나왔다

오믈렛과 함께 먹기에 조금 푸석한 느낌의 팬케이크다

부드러운 팬케이크를 원하신다면 다른 메뉴를 시키시길 추천드린다

 

이건 진짜 의외의 별미였다

저 오믈렛은 상당히 부드럽고 촉촉한데 팬케익을 반으로 잘라 속에 넣으면서 저 토마토를 갈아 만든 소스를 곁들이고 상추와 함께 먹으면 살짝은 푸석한 팬케익의 식감이 저 재료들을 잡아주면서 금방 촉촉해지는 과정을 입속에서 느낄 수 있다

그야말로 조화에 조화를 생각한 메뉴라 할 수 있다

 예비신부님께서는 롤케익을 후다닥 드시고 내 오믈렛 팬케익 먹방을 기다리고 계셨다


https://maps.app.goo.gl/TGAjrhLWRxiQ5GNk8

 

시아와세노 팬케이크 오모테산도점 · 일본 〒150-0001 Tokyo, Shibuya City, Jingumae, 4 Chome−9−3 清原ビ

★★★★☆ · 팬케이크 음식점

www.google.co.kr

고치죠사마데시타

잘 먹고 갑니다

잘 먹었으니 이동해 보자

오모테산도를 살살 구경하면서 하라주쿠의 타케시타 거리로 이동했다

타케시타거리 입구 쪽에 있는 크레이프를 한번 맛보았다

애니메이션에 가끔 보이던 녀석인데 어떤 맛일지 궁금했다

울 이쁜 예비신부님께서 직접 골라주셨으니 감사하게 한번 맛을 보았다

내 생각과는 다른 맛이지만 맛있었다

그리고 내 생각과는 다르게 먹기 조금은 불편한 음식이었다

예비신부님께서는 일본에 거주할 때 몇 번 놀러 와봤었다고 한다

나랑 온 게 처음이 아니에요..?

여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그럼 들어가 봐야겠지만 일단 거리 구경먼저!!!

덕후의 나라답게 이런 게 많다

재밌어 보이는 옷들도 보인다

(근데 쟤는 너무 불쌍한데..)

한번 들어가 볼걸 그랬나? 싶다

뭔가 아기자기하게 귀여운 게 많아 보인다

한국 브랜드 침투력 무엇?

네 컷 사진관에 이어 스타일난다가 보인다!!

사람이 정말 많았는데 외국인들도 많고 특히 독특한 복장과 과감한 복장이 많아서 뭔가 새로웠다

아까 예비신부님께서 들어오고자 했던 가게에 들어왔다

진정 덕후를 위한 가게다 그래서 이 가게를 왜 좋아한다고 했는지 알겠다

구경거리가 너무 많고 재밌다

신재품도 있지만 중고품이 주를 이룬다고 기억하는데 그래서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옛날에는 나왔지만 지금은 단종된 제품들이 더 많다고 한다

아무래도 미개봉 제품들이 상당히 많은듯하다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상품들은 애니메이션의 카테고리별로 정리되어 있는 느낌이다

이런 작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은근히 끌리지만 사지는 않았다

나는 저런 몸을 가질 수 없으니 내 대신 나의 예비신부님 옆에 서는 걸 허락해 주마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에 나오는 토도리키는 나도 좋아하니 패스

저 안에는 뭐가 들어있는지 모르겠으나 (아마 카드겠지?) 아는 캐릭터는 많지 않다

바로 근처에 다이소가 있어서 들렀다

다이소에 천하장사 소세지가 있는데 이거 한국에서도 파나요?

난 왜 못 본 거 같지..

오뚜기는 의리를 지켰지만 농심은 그렇지 않았다

김치신라면 무엇?

그리고 너구리는 정말 울고 있다

다이소에서 당장 필요한 몇 개의 물건을 조금만 사서 나왔다

(호텔에 샤워타월이 없다)

그리고 이렇게 타케시타 거리와는 작별을 고한다

떠나기 전 예비신부님의 배경이 되어다오

진짜 감탄스러울 정도로 이쁜 건물들이 중간중간 보인다

물론 한국도 이쁜 건물들이 있긴 하지만 뭐랄까 대부분 국가에서 관여해 나랏돈으로 지은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랜드마크 한정 이런 느낌이거나 아니면 아예 대기업에서 힘주고 빡!!! 이렇게 지은 느낌밖에 못 본 거 같다

새로 짓고 있는 건물인듯한데 2024년에 공사가 끝난 다는듯하다

저 건물 역시 이쁘다

K-POP만세!!! 국뽕이 차오른다

BTS에 이어 아이브 홍보물을 하루 종일 보고 있다

이니스프리 매장이 있다

원래 저녁으로 예비신부님께서 엄선한 우동집을 가려고 했는데

마침 공사 중이었다..

열심히 알아봐서 힘들게 찾아갔는데

분명 구글에는 장사 중이라고 되어있는데!!!

공사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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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부님께서 너무 속상해하시지만 차선책이 준비되어 있어 또 이동을 했다

하지만 그곳은 무려 1시간을 웨이팅 해야 하는 상황

(알고 봤더니 유명한 맛집으로 인스타에 소문이 나있더라)

예비신부님께서 과감히 차선책 마저 포기하고 간 곳은

우동 프랜차이즈인 하나마루 우동이었다

프랜차이즈라 아쉬워하는 예비신부님이었지만

난 오히려 이런 곳도 좋았다

같이 맛있는 걸 먹기만 해도 좋으니까

나는 온센타마고 우동을 골랐다

한국에서 먹던 우동과 달리 면발이 쫄깃하고 맛있었다!!

 예비신부님께서는 신메뉴인 샐러드 우동을 시켰는데

저거는 별로였다고 한다

이렇게 시부야를 뒤로하고 다시 아사쿠사로 돌아와 호텔로!!

호텔로 들어오기 전에 잠시 편의점에 들렀다

편의점에 들렀다가 엄청난 걸 발견해 버렸다

산토리 위스키가 세금을 붙여도 1,526엔이다

그러고 보면 저녁을 정말 빨리 먹었다

숙소에 다시 도착했을 시간이 오후 4시 56분이라니

이날도 많이 걸었으니 잠시 쉬었다가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외출의 이유는 진짜 쇼핑을 위한 사전답사 차 아사쿠사 돈키호테에 들르기 위함이다!!!

맛배기니까 간단하게 뭐가 있는지만 둘러보았다

한국에도 저런 구성 내놔요 제발

불닭볶음면을 사면 저 가방 같은걸 같이 준다고요

여기서 신라면 김치맛을 샀는데 이게 이틀뒤 바로 먹게 될 일이 생겨버렸다

모엣샹동을 팔고 있다

난 아마 일본에서 살았으면 다양한 술을 즐기며 살았으리라

이날의 반전은 다른 것도 아니고 이 저녁시간에 일어났다

예비신부님께서는 분명 사전조사차 들러보자 하셨지만 각종 과자와 커피 그리고 일부 물건을 사들이셨다

(커피는 내꺼다)

그리고 저 크런키 과자는 진짜 맛있었다

롯데 관계자 여러분 한국에 저것 좀 내놔봐요

한국에도 있는 기업들이 한국과 일본에 내놓는 상품이 다르다는 사실을 여실히 느끼는 하루였다

 

2023.11.14 - [취미/내가 살아가는 이야기] - 예비 신부와 함께 떠난 일본 도쿄 여행 1 일차 (2023년 6월)

 

예비 신부와 함께 떠난 일본 도쿄 여행 1 일차 (2023년 6월)

예비신부님께서는 처음 날 꼬신 (감사하게도 먼저 좋다고 표현해 주었고 그 이후 사귀자는 고백은 다행히 제가 먼저 했습니다) 그 순간부터 항상 얘기하던 게 있었다 "넌 나랑 일본여행을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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